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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20년, 어둡고 소외된 곳에서의 취재/
김경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보다는 어둡고 소외된 곳에서 희망을 가꾸고 평화를 심는 분들을 취재하여 세상에 알렸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앞서 설명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인물 시리즈는 물론 세계의 관심사인 아프리카 HIV, 유니세프의 난민촌 구호 활동, 한센인 마을 등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취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 평생 자기희생과 기도의 삶을 통해 가난하고 외롭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셨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사진집도 그런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聖과 속俗을 관통하는 김경상의 작품들/
김진숙 미술평론가는 김경상의 작업에 대해 성聖과 속俗을 관통하는 진리의 현존, 진리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 진리 자체에 대한 개념 정의 과정을 추구해 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한다. 한 인간을 통해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행해지는 신의 섭리, 인간 구원, 초월적 사랑과 신실한 믿음, 인간의 자취와 물적 단서들을 추적하여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서로의 관계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정신적인 자산들은 사랑, 믿음, 인내, 미덕, 포용과 관용, 신실함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미 성인은 가고 없지만 그의 자취를 기억해낼 수 있는 단서들만 파편적으로 남아 있다. 남아있는 자들은 그 파편들을 더듬으며 그에 대한 전체성을 읽어야 한다.” 

-김진숙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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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마태오)씨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궤적을 담은 사진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 카롤 보이티야」를 출판했다.
그는 사진집에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과 성 베드로 대성전을 무대로 활동해 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발자취와 ‘카롤 보이티야’로 태어나고 자랐던 폴란드의 자연 풍경과 사람들 모습을 담아냈다.
그는 두 나라를 넘나들며 로마에선 교황이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삼종기도를 바친 순간을 포착했고, 교황 고향마을 폴란드 바도비체에선 교황 선종 후에도 여전히 교황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 슬픔을 담아냈다. 또 교황이 ‘카롤 보이티야’로 지냈던 폴란드 곳곳의 현장을 통해 교황 흔적을 되짚었다.
미술평론가 김진숙씨는 추천사에서 “사진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어떠한 목적을 위해 작위적으로 연출된 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그대로 행해지고 있는 현장에서 담아냈기 때문”이라면서 “평범한 자연 풍경과 일상적 모습을 통해 역사적 사건, 비밀과 기적의 단서, 빛나는 영적 자산들을 기억하게 한다”고 했다.
김경상씨는 책 머리말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혼 가운데 한 분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궤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행복하라는 말씀을 남기고 떠난 교황님 바람처럼 온 세상에 행복과 안식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독립 프리랜서 사진작가로서 어둡고 소외된 곳에서 희망을 가꾸고 평화를 심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세상에 알려왔다. 그동안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우간다에서 만난 차일드 마더」 등을 펴냈다.

-평화신문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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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로잡은 아프리카의 눈빛/김경상 지음/세상의 아침/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영아사망률이 높아 평균수명이 33세에 불과하고 극도의 가난과 병마가 휩쓰는 아프리카의 잠비아, 그곳에도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는 탐부 정글마을과 무푸리라 광산촌. 주민 스스로 세상의 끝이라고 부르는 그곳에도 생명이 있었다.
‘라이언 부시’는 종교적 다큐멘터리 작업을 주로 하는 사진작가 김경상씨가 탐부 주민의 일상에서 찾아낸 생명의 소중함을 담고 있다. 원주민들의 기쁨과 슬픔, 삶에 대한 낙천성과 예술적 기질, 일상에 밀착한 생명의 느낌을 생생히 포착해 110컷의 사진과 취재노트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기와 필름을 챙기면서도 내가 무엇을 찍을 수 있을지 겁이 났다”는 작가는 “그곳에서 본 아이들의 눈에서 생명력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의 눈에는 아프리카는 더 이상 죽음의 땅이나 착취의 땅이 아닌 생명의 땅, 기회의 땅, 부활의 땅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앵글에 담으려 노력했다는 작가의 말에 진정성이 묻어난다. 특히 쉽게 카메라를 들이대기 어려운 AIDS 환자의 실상과 현지에서 10년째 사역을 하며 지역 개발 사업에 혼신을 다하는 한국인 가톨릭 신부의 헌신과 성과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조정진 기자